능소화
조두진 / 예담
책 이름과 표지가 예뻐서 한 번 빌려 읽어봤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에 조금 실망했다. 원래도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 감흥이 없는 편이긴 한데. 나에게는 단지 여자의 미색에 빠져버린 병약한 남자 주인공 이야기같았다. 죽은 남편을 못 잊고 애처로운 편지를 쓰며 마냥 소처럼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여인도, 아들의 가혹한 운명을 어떻게든 바꾸겠다는 애비도, 타고난 운명이 그런 것을 굳이 '여자' 때문이라고 단언하는 스님도 모두 답답했다. 역시 나는 사랑 소설이랑 진짜 안맞는 것 같다. 하지만, 작가가 어느 날 유물?로 발견된 '연애 편지' 내용을 토대로, 이 편지를 주고 받았을 연인의 숨겨진 일화를 상상해서 적어낸 소설이라는 점이 신선했다.
'취향탐색 >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0) | 2020.12.14 |
---|---|
적의 화장법 / 아멜리 노통브 (0) | 2020.06.01 |
고래 / 천명관 (0) | 2020.05.05 |